본문 바로가기
심리학/그림을 통한 아동.청소년의 심리진단 및 이해

HTP 다양한 구조적 해석 - 나무(2)

by 프리짱 2022. 7. 6.
728x90
반응형

3) 가지
나무의 가지는 나무는 양분을 흡수하여 성장하고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는 부분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나뭇가지는 피검자가 환경에서 만족을 추구할 수 있는 자원과 다른 사람들에게 접촉하는 데 필요한 자원, 현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는 자원, 그리고 성취하고자 하는 소망과 이를 위해 노력하는 태도 등을 반영할 수 있다. 좀 더 무의식적인 의미에서는 나뭇가지는 사람 그림에서의 팔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 그림에서는 강하고 튼튼해 보이는 팔을 그렸더라도, 나무 그림에서는 가지를 부러지거나 혹은 너무 빈약하게 그렸다면, 이는 내면에는 이러한 내적·외적 자원에 대한 좌절감과 무기력감이 있으면서도 이를 다소 과잉 보상하려는 경향성이 있음을 반영할 수 있다.
(1) 나뭇가지를 그리지 않은 경우
이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며 세상과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매우 억제되어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심하게 위축되어 있거나, 자기 혹은 자기대상에 대해서도 위축감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 나뭇가지의 모양
나뭇가지를 일차원적으로만 그렸을 경우에는, 나무 기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먼저 기질적 손상이 있는지, 정신지체인지, 혹은 정신병적 상태인지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가능성들이 배제될 수 있다면 이는 대인관계 상호작용에 대한 심한 부적절감을 의미할 수 있다. 또 나뭇가지 끝을 아주 날카롭게 그려서 마치 창이나 화살촉 같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검자 내면에 적대감이나 공격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나무를 매우 크고 또 진하게 그렸다면 이는 내적인 공격성을 행동화할 소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러한 그림에서의 나무 그림 바깥쪽의 여백은 피검자가 자신의 분노감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그리고 이로 인해 내면에 생겨난 긴장감을 시사할 수 있다. 
(3) 나뭇가지의 크기
가지를 지나치게 크게 그렸을 때는, 성취동기나 포부 수준이 매우 높거나, 혹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자신이 없고 불안하지만 이를 과잉 보상하려고 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과잉 활동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너무 작게 그렸다면 이는 상황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의 수동성, 세상과 환경을 향해 나아가는 태도에 있어서의 억제를 의미한다. 때때로 나무 기둥은 키가 훌쩍 크고 좁게 그렸으면서 가지는 지나치게 주변으로 퍼지게 그렸다면, 이는 환경으로부터 만족을 추구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만족 추구의 원천을 자기 자신의 공상 세계 속에서 찾고자 함을 의미할 수 있다. 실제 생활 속에서도 지나치게 소망 충족 적인 공상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이러한 그럼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잎은 거의 그리지 않고 가지만 길쭉길쭉하게 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주로 정신분열성 성격의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지나치게 내향적이고 위축되어 있어 정신분열성 성격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경험적으로 나뭇가지 위로 지나치게 뾰족하게 연장하여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 사람의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거의 가지의 끝에 위치해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4) 나뭇잎이나 열매가 땅으로 떨어지고 있거나 떨어진 것을 그린 경우
나뭇잎이나 열매는 나무가 가장 최종적으로 만들어내는 산물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땅에 떨어져 있게 그린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그 자신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좌절을 겪었거나 이로 인해 정서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또, 이러한 잎이나 열매를 지나치게 자세하고 반복적으로 그렸다면 이는 여러 가지 강박적 보상행동을 통해 대인관계 좌절과 관련된 불안감을 상쇄하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강한 의존 욕구를 시사할 수 있다. 때로는 대인관계 좌절과 관련하여 내적인 부적절감을 보상하고, 지나치게 '나는 두렵지 않다'고 과시하고자 함을 의미할 수도 있다.
(5) 나뭇가지와 잎을 땅에 닿을 정도로 휘어지게 그린 경우
가지가 '축 늘어져 있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 때문에 이는 전형적으로 우울감, 무기력감을 의미하며, 또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매우 억제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6) 나뭇가지 형태가 완벽한 대칭인 경우
이는 다른 그림에서의 대칭의 의미와 마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내면에는 세상에서의 상호작용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 감, 혹은 양가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고자 애씀으로써, 이러한 두려움을 보상하고 통제감을 획득하고자 하는 것일 수 있다. 이러한 방어 전략을 채택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융통성이 부족하고 경직되어 있고 스스로에게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며, 늘 주변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 
(7) 나무 그림에 열매, 꽃, 새, 둥지, 동물, 그네 등을 더 그려 넣은 경우
이는 '종이'라는 상황적 구조의 한계 '내에서', 세상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불안을 보상하려는 욕구를 반영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즉 이러한 부가적인 것들을 자신의 주변에 둠으로써 든든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성인보다도 아동의 그림에서 일반적으로 더 많이 나타나며, 특히 과일은 상징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거나 주고 싶어 함을 의미할 수 있다.

4) 나무 그림의 주제
때로 나무에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거나 단순하게 나무만 그리지 않고 어떤 주제를 담은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그 주제는 그 사람 개인이 경험하는 갈등과 정서적 어려움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1) 나무를 베는 남자를 함께 그린 경우
이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그림이나, 상징적으로 나무를 베는 남자는 아버지상이 투사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아버지와의 관계에서의 단절감, 거세불안, 억압된 분노, 손상된 감정 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2) 나무에 개가 오줌 싸는 것을 함께 그린 경우
자기 자신을 상징하는 나무에 오물이 묻은 그림을 그렸다면, 이는 자신에 대한 가치감과 자기 존중감의 결여, 부적절감 등을 함축한 것일 수 있다.
(3) 사과나무를 그린 경우
이렇게 열매를 가진 나무를 그렸을 때 피검자는 자기 자신은 과일에, 나무에는 어머니를 투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애정욕구와 관련하여 어머니로부터 거절당한 느낌, 좌절감을 경험한 아동이라면 과일이 모두 땅에 떨어지거나 다른 사람이 과일을 모두 따 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7세 이하의 아동이라면 사과나무는 일반적으로 잘 그리는 그림으로 위와 같은 해석을 할 필요가 없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사과나무를 그렸다면 애정욕구와 의존 욕구가 매우 높고, 다른 사람의 사랑에 목말라 있는 상태를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연구자에 의하면 임신한 여성이 사과나무를 그린 경우 출산에 대한 기대를 반영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열매를 많이 그린 것이 결실을 맺고자 하는 소망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성취욕구, 포부 수준을 반영할 수 있다.
(4) 버드나무를 그린 경우

버드나무는 가지가 약하고 가지 끝이 밑으로 축축 늘어져 있는 나무이다. 대개 우울한 피검자들이 이러한 그림을 그리는 경향이 많다.
(5) 죽은 나무를 그린 경우
PDI에서 피검자가 나무가 죽은 것이라고 대답한다면 이는 '나는 죽은 것과 다름없음'을 상징할 수 있는 것으로, 대부분의 상당한 부적응적 양상 혹은 정신 병리적 특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사회적으로 매우 위축되어 있는 정신분열증 환자, 우울증, 기타 다른 신경증 환자에게서 고루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 예후가 부정적일 소지가 높다. 임상가는 이러한 경우에, 나무가 죽었다고 지각할 만한 외적. 내적 사건이 있는지, 나무가 왜 죽었는지 반드시 질문해야 한다. 외적인 요인, 예를 들어 '아무도 돌봐주지 않았다', '공기오염 때문이다' 등과 같은 대답을 할 경우 이는 피검자의 심리적인 어려움이 외부 환경적인 요인이나 스트레스 사건 때문에 유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원래 너무 약한 나무다', '안에서부터 썩었다'와 같이 내적인 요인으로 대답한다면, 이는 심리적 어려움이 그 사람의 성격 구조적 취약성과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실 이 둘을 명확하게 분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또한, 나무가 죽은 지 얼마나 되었는가 하는 질문을 해 보면, 피검자의 정신 병리적 특성, 혹은 무망감이 얼마나 지속되어 온 것인지를 추정해 볼 수 있다.
(6) 나무 대신에 풀이나 열매, 채소 등을 그린 경우
나무를 그리라고 했을 때 나무 대신에 그냥 풀을 그리거나, 오이, 밤과 같은 채소나 열매를 그린 경우에는 다시 그려보도록 지시해야 한다. 두 번째 지시에서도 역시 이러한 그림을 그렸다면 이는 대부분 정신증적 상태를 시사한다. 즉 현실검증력이 손상되어 있고 감정 경험이 부적절하며,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정신분열증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
(7) 열쇠구명 모양으로 그렸을 경우
선을 하나로 죽 이어서 나무 기둥부터 잎까지 마치 열쇠를 집어넣는 구멍 모양으로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모양을 따서 '열쇠 구멍 나무'라고 부른다. 경험적으로 이러한 그림은 로르샤흐 검사에서 공백 반응을 하는 것과 유사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저항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피검자들이 종종 그린다. 임상가가 그리라는 대로 그리기는 하지만 최소한도의 노력만을 들이려고 하며, 면담이나 다른 검사에서도 저항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로는 우울하고 위축된 아동의 경우 이러한 열쇠 구멍 나무를 아주 작은 크기로 그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5) 나무의 나이
아동, 성인의 그림을 막론하고, 나무의 나이는 그 피검자의 심리적 정서적, 성격적 성숙 정도의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즉 자기 자신보다 어린 나이의 나무를 그린 경우 이는 피검자가 매우 미성숙한 상태임을 의미할 수 있다. 반대로 나이가 너무 많다고 답한 경우는 이러한 내적인 미성숙함을 부인하거나 과시적인 태도를 통해 보상하고자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