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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그림을 통한 아동.청소년의 심리진단 및 이해

HTP 다양한 구조적 해석 - 사람(3)

by 프리짱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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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반신

(1) 목
목은 머리에서 일어나는 인지적 활동, 즉 사고, 공상, 감정과 몸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반응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이것이 적절히 통합될 경우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경험에 대해 스스로 통제감을 느끼고 편안해함을 의미할 수 있다.
ⓐ목을 그리지 않은 경우 : 이는 인지적 활동이나 신체적 반응에 대한 통제력 모두가 약화되어 신체적 행동의 통합이나 조절이 부족한 상태, 즉 뇌 기능 장애, 해리장애, 혹은 사고장애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목의 크기와 모양 : 목을 너무 길게 그리는 경우, 이는 그만큼 생각과 행동 간에 거리를 두고자 함을 의미할 수 있다. 즉 자신이 행동을 조절할 수 있을지, 충동 통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하며, 그 때문에 과도하게 행동을 억제하고 통제된 삶을 강조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렇게 억제된 욕구를 혼자만의 공상에 몰두함으로써 해결하고 싶어 함을 의미할 수 있다. 목이 너무 가늘고 길면, 이는 자기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위축되고 억제됨을 의미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굵게 그렸다면 이는 심신 통합, 즉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을 통제하는 것에 너무 집착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그 때문에 경직되고 융통성 없이 억제적이고 완고한 행동을 보일 소지가 높음을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목이 굵으면서도 짧다면, 자신의 통제력이 부족하여 때때로 충동적으로 감정을 표출하거나 행동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목을 너무 작게 그렸다면, 이는 자신을 통제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으나 이러한 의지에 너무 압도되어 너무 억제되고 위축됨을 의미할 수 있다. 그리고 선 하나로만 목을 표현했다면, 자신의 충동을 통제하지 못하다는 자괴감, 부적절감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머리와 몸에 목이 연결된 모양 : 목이 머리에 연결되지만 몸과는 떨어져 있게 그렸다면 이는 상징적으로 자신의 이성과 사고가 생동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지 못함을 의미할 수 있다. 반대로 목이 몸에는 연결되어 있지만 머리와는 떨어져 있을 경우 이는 충동 통제에 필요한 인지적 자원, 즉 내적인 태도나 공상 활동 등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현재 발휘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연결이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고 너무 떨어져 있으면 이는 사고장애를 시사한다. 머리와 몸통이 그대로 연결되어 목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는 충동 통제 및 조절 능력이 약화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부적절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 어깨
어깨는 짐을 지거나 무게를 지탱하는 능력을 나타내므로, 상징적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관련될 수 있다.
ⓐ어깨를 그리지 않은 경우 : 5~6세 이하의 어린 아동은 이렇게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일단 신경학적 장애, 정신지체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어깨를 그리지 않고 몸과 목, 그리고 팔을 바로 연결해서 그린 경우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 매우 자신 없어 하고 부적절감을 느끼며, 책임지는 상황을 회피하고자 함을 시사할 수 있다. 
ⓑ어깨의 크기와 모양 : 어깨를 너무 크게 그렸다면 이는 상징적으로 책임감이 너무 강하고, 자신이 너무 책임을 지려 한다는 의미에서 상황을 지배하거나 과도하게 권위를 내세우고자 하는 태도가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반대로 너무 작게 그렸다면 스스로 책임 있게 완수하는 능력에 대해 자신이 없고 부적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상황에서 위축되고 수동적 자세를 취하려는 경향을 의미할 수 있다. 어깨를 날카롭게 각진 모양으로 그릴 경우 이는 책임 행동과 관련된 상황에서 경직되고 확고한 태도를 취하려 함을 의미할 수 있다. 또 너무 축 처지게 그렸을 경우 책임이라는 부담을 지는 것과 관련된 우울감을 나타낼 수 있다.

(3) 몸통
어깨 바로 밑은 쇄골뼈부터 가랑이까지의 부분이 몸통에 해당되는데, 여기는 그 사람이 내적인 힘을 보유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세상에서 기능하는 '내적인 힘'을 가졌는가의 관점에서 자신을 얼마나 유용하다고 혹은 적절하다고 경험하는가를 나타낼 수 있다. 
ⓐ몸통을 그리지 않은 경우 : 이는 매우 드문 경우로, 머리에서 바로 팔, 다리를 그렸다면 퇴행이 매우 심하고 사고장애가 있음을 의미하거나, 정신지체 혹은 신경학적 장애가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몸통의 크기와 모양 : 몸통을 너무 길게 그렸다면, 이는 지나친 행동성을 보임으로써 자신의 내적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과잉 보상하려 함을 의미할 수 있다. 또 몸통을 너무 넓게 그렸다면,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요구를 많이 하거나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내적 힘의 결핍감을 과잉 보상하려 함을 의미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작게 그린 경우, 이는 자신의 힘과 관련하여 부적절감을 느끼며 수동적이고 억제된 행동을 함을 시사한다. 몸통이 길면서도 필압이 낮고 흐리게 그렸다면, 이는 이러한 부적절감으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위축되어 있음을 시사할 수도 있다. 몸통을 너무 짧고 굵게 그렸다면, 화가 나면 매우 난폭해질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4) 가슴
남자 그림에서의 가슴 부분은 자기 능력이나 힘에 대해서 주관적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반영할 수 있으며, 피검자의 성별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린 대상이 자기인지 혹은 자기대상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가슴의 크기 : 가슴을 너무 넓게 그린 경우 이는 타인에게 요구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자신의 결핍감이나 무능력감을 과잉 보상하려 함을 의미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좁게 그린 경우 이는 스스로에 대한 부적절감으로 인해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웃옷을 입지 않고 웃통을 벗은 채로 그렸다면 이는 이러한 무능력감을 과시적인 방식을 통해 보상하려 함을 시사할 수 있다. 남자 아동이 이렇게 그리는 경우 그 그림 속의 남자는 자기나 자기대상 모두를 나타낼 수 있으며, 여자 아동이라면 이는 주로 자기대상에 대한 표상을 나타낸다.

(5) 몸통의 가운데 선
와이셔츠의 여밈 부분이나 넥타이 등을 통해 몸통의 중앙선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를 그리지 않는다고 해서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때로 강조해서 그린 경우 가슴과 몸통 부분이 의미하는 힘이나 유능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단추 : 단추는 옷을 잘 채우고 정돈하는 의미를 가지며, 발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시각-운동 협응능력이 미성숙한 단계의 아동은 단추를 채우는 데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단추는 자신의 내적 힘이 제한되어 있고, 안정감을 얻기 위해 타인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하며,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 보이는 데에 자기대상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낼 수 있다. 
ⓑ단추의 크기, 숫자, 모양 : 단추를 너무 많이 그리고 크게 그린 경우, 안정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에 집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자기대상의 관심을 끌고, 유대감을 얻기 위해 강박적으로 노력하는 등 매우 의존적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너무 정교하게 그릴 경우 이는 의존 욕구를 충족하고자 함에 있어서 과시적이고 강박적인 행동을 주로 보이는 스타일임을 시사할 수 있다. 반대로 단추를 너무 조금 혹은 작게 그릴 경우 의존 욕구 충족과 관련하여 결핍감, 좌절감을 느끼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수직선이나 목걸이 등 : 재킷이나 셔츠의 앞자락 등 몸통 부분에 수직선을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선의 질이나 음영이 불안정할 경우 자신의 내적인 힘이나 유능감과 관련하여 불안하고 긴장되어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남자 그림에서 넥타이를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자기 능력에 대한 느낌을 강화하려는 욕구를 나타낼 수 있다. 넥타이를 너무 크거나 정교하게 그릴 경우 이는 자기 능력이나 힘과 관련하여 자신이 없고 부적절감을 느끼지만 이를 과잉 보상하려 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너무 작게 그렸다면 이러한 부적절감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 몸통 가운데에 목걸이를 늘어뜨린 모습을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러한 멋진 패물 등을 통해 자신의 부적절감을 보상하려 함을 의미할 수도 있다.

(6) 몸통을 그릴 때 적정한 표현 양식 
몸통도 머리나 얼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두 선의 질과 음영, 필압, 크기, 모양이 모두 적당한 정도여야 한다. 특히 목은 몸과 머리와 잘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전체적으로 옷을 입은 것으로 그려야 하며, 단추를 그렸다면 개수나 모양도 적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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