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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그림을 통한 아동.청소년의 심리진단 및 이해

HTP 다양한 구조적 해석 - 사람(4)

by 프리짱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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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팔다리

(1) 팔
팔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수행해 주며 동시에 외부 환경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신체 부위이다. 그러므로 팔을 어떻게 그렸는가 하는 것은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팔을 그리지 않은 경우 : 앞모습을 그리면서 팔을 하나만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환경에 접근하고자 하고, 세상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만 내적인 갈등이나 양가감정으로 인하여 부분적인 억압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또 드물게 팔을 두 개 모두 안 그리는 경우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는데, 정신증적으로 퇴행되어 지각적인 왜곡이 일어나고 있거나, 아니면 매우 우울하여 현실에서 위축되어 있거나, 과도한 무력감과 부적절감을 느끼고 있는 경우일 수 있다. 또, 팔 하나는 등 뒤로 돌려서 가리거나 아니면 옆모습을 그려서 한쪽 팔이 안 보이게 그렸다면 이는 역시 팔을 하나만 그린 것과 마찬가지로 세상 및 타인과 관계 맺고 대처해 나가는 데 있어서 양가감정과 부적절감을 느끼며, 접근과 회피의 내적 갈등을 겪지만 행동적으로는 지나치게 위축되고 회피적일 수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두 팔을 모두 등 뒤로 돌리거나 하여 안 보이는 모습으로 그렸다면 이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매우 억제적이거나, 현실적 대처 능력이 부족하며, 이로 인해 심한 부적절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팔의 크기와 모양 : 팔을 너무 길게 그렸다면 이는 세상과 교류하는 능력에 대한 부적절감을 과잉 보상하려 함을, 너무 굵게 그렸다면 세상과 타인을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지배적 행동을 보임으로써 무능력감을 과잉 보상하려 함을, 근육질의 팔로 그렸다면 주장 적 혹은 공격적 태도를 통해 자신의 힘과 환경과의 교류 능력을 과시적으로 강조하려 함을 의미할 수가 있다. 반대로 너무 짧고 약하게 그린 경우 이는 자신의 대처 능력이나 상호작용 능력에 대한 부적절감과 행동에서의 억제 및 수동성을, 팔을 흔들거리는 모양으로 그리거나 일차원적인 선 하나로 표현한 경우는 이러한 부적절감과 수동성이 매우 심함을 나타낼 수 있다. 두 팔의 크기가 다르게 표현되었다면 이는 세상과의 교류 능력이나 대처 능력에 대한 양가감정을 나타낼 수 있으며, 팔 크기의 차이가 너무 심하면 신경학적 장애나 정신지체, 정신증적 상태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팔을 새의 날개 모양처럼 그리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이는 현실지각의 왜곡, 사고장애나 신경학적 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팔의 자세 : 가슴 부분에서 팔짱을 낀 모습으로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세상과 타인에 대한 의심 및 그 기저의 적대감, 위험한 세상에서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 및 방어적인 태도를 시사하는 경우가 많다. 또 팔짱을 끼지는 않더라도 몸통 부분에서 팔이 서로 엇갈리게 그리는 경우는 상호교류성을 차단함으로써 자신을 방어하고자 함을, 팔을 몸에 딱 붙여 그린 경우는 경직성과 억제 경향성을, 팔을 몸 안쪽으로 모아 그린 경우는 세상과의 교류나 대처 행동에 있어서의 심한 억제 경향성을 의미할 수 있다. 또 팔꿈치를 밖으로 하고 손을 엉덩이에 얹은 모양으로 그린 경우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팔을 완전히 밖으로 뻗은 모습으로 그린 경우는 타인과의 교류를 갈망함을 의미할 수 있다. 때로 팔이 몸통과 분리되어 있거나 팔이 어깨가 아닌 몸통 중간에서 혹은 머리에서 시작되도록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신지체, 신경학적 장애, 혹은 사고장애를 동반한 정신증적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

(2) 손
손은 세상과의 교류,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한 행동, 현실에서의 대처 행동을 보다 정교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신체 부분이다. 그 때문에 손에 대한 그림을 통해 환경에 대한 통제 능력 및 방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손을 그리지 않은 경우 : 두 팔을 모두 그렸으면서도 한쪽 손만 그리고 한 손은 제대로 그리지 않은 경우 이는 세상이나 타인과 교류하고 싶은 소망이 있지만 스스로 이러한 교류에 대해 통제감이나 효능감이 없고 불안하며 부적절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하거나, 대처기술 자체가 비효율적이고 부적절할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또 두 손을 다 안 그린 경우 이는 이러한 부적절감이 매우 심함을 의미할 수 있다. 팔은 그리고 손은 그리지 않았다면 타인과 교류하고자 하는 소망과 이러한 교류를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 간의 심한 내적 갈등이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해서 안 그린 경우도 회피 경향성 및 심한 양가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의 크기와 모양 : 손을 너무 크게 그렸다면 이는 과 행동성이나 주 정상을 통해 환경을 통제하고 대처하는 자기 능력에 대한 부적절감을 과잉 보상하고자 함을, 너무 작게 그렸다면 자신의 통제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고 수동적이고 억제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손의 옆모습만 그린 경우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억제하고 있음을, 너무 유약해 보이는 손은 내적 부적절감을 의미할 수 있다. 손가락을 그려 넣지 않고 손을 원 모양으로만 그리는 경우는 이러한 교류나 통제, 대처와 관련된 부적절감과 무력감을, 이러한 원 모양이 너무 강한 필압으로 그려졌다면 이는 내적인 분노감과 공격성을, 손은 원모양으로 그리고 직선을 죽죽 그려 손가락을 나타낸 경우 공격적이고 조절되지 않은 행동을 보일 소지가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손가락을 뾰족뾰족하게 그리고 다소 크게 그린 경우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음을, 주먹 쥔 손을 그린 경우 분노감과 반항심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갑 낀 손 그린 경우 이는 세상과 직접적으로 교류하거나 대처하지 못하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싶어함을, 특히 벙어리 장갑을 낀 모습을 그렸다면 이는 이러한 간접적인 상호작용 자체도 매우 미숙하고 단순한 수준임을 의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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