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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그림을 통한 아동.청소년의 심리진단 및 이해

아동 그림의 해석-구조적 해석방법(3)

by 프리짱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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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 쓸 때 누르는 정도
연필을 가지고 얼마나 힘을 주어 그림을 그렸는가를 나타내는 필기구 압력은, 피검자의 에너지 수준, 긴장 정도, 공격성 및 충동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획을 힘주어 그리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자기 주장적이며 충동적이지만, 약하게 그리는 아이는 에너지 수준이 낮거나 억제적이고 억압적이다.
(1)필기구 압력이 강할 경우
힘을 주어 눌러서 그린 경우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먼저 현재 상당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거나, 성격적으로도 스트레스 상황에 부닥치면 쉽게 불안해지고 위축되는 경향이 있거나, 성격이 단호하고 자기주장 적이고 야심이나 포부 수준이 높거나, 편집증적인 경향이 있거나, 공격적이고 그러한 공격성이 외현화되는 스타일이거나, 충동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것 등이다.
반사회적 성격장애, 기질적 장애, 뇌염이나 간질환자, 정신지체아들도 힘을 주어 진하게 그리는 경우가 많다.
(2)필기구 압력이 약할 경우
선을 약하게, 약하게 그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가설들이 가능하다. 적응을 잘하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대처하거나, 자신이 없고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자주 망설이고 두려움과 불안정감을 느끼거나, 불안 증상과 관련된 신경증적 상태에 있거나, 우울증 및 의지를 상실한 상태에 있다는 것 등이다. 특히 불안을 넘어 공포나 두려움과 관련된 신경증, 만성 정신분열증, 긴장성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경우는 글 쓸 때 누르는 정도가 아주 약한 경우가 많다. 
(3) 글 쓸 때 누르는 정도가 변할 경우
한 장의 그림 속에서도 강하고 약한 글 쓸 때 누르는 정도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며, 융통성과 적응 능력을 반영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시종 진하게 혹은 옅게만 그리는 경향은 긴장성 정신분열증, 혹은 정신지체자인 경우에 흔하게 나타난다.

5) 획이나 선의 특징
(1) 획을 길게 그릴 때
이는 행동을 적절히 통제하는 경향 혹은 지나치면 과도하게 억제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단호하게, 별다른 주저함 없이 획을 잘 그렸을 경우 이는 안정감, 완고함, 야심이 있고 포부 수준이 높음을 시사할 수 있다. 
(2) 획을 짧게 그릴 때
지나치게 짧게 툭툭 끊어서 그릴 경우는 충동성이 강하거나 과도하게 흥분을 잘하는 경향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3) 획을 직선으로 그릴 때
이는 자기주장적인 경향, 민첩성, 우유부단하지 않게 의사결정을 잘 내리는 능력, 단호함 등과 관련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나칠 경우 경직성이나 융통성 부족 혹은 충동적인 경향을 반영할 수도 있다. 
(4) 획을 곡선으로 그릴 때
이는 의존성, 불안감, 불확실 감, 우울감, 수줍음이나 사회불안적 경향, 우유부단성과 꾸물거림, 여성성, 순종적인 경향성과 관련될 수 있다. 
(5) 수평적 움직임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
때로 선을 그릴 때, 가로나 세로 방향을 좀 더 강조하여 그리는 경우가 있다. 가로 방향, 즉 수평적 방향의 선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는 연약함, 두려움, 자아 보호적 경향성 혹은 여자다움과 관련될 수도 있다.
(6) 수직적 움직임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
한편, 세로 방향, 즉 수직적 방향의 선을 강조해서 그린 경우는 남성적인 단호함이나 결정력 혹은 과잉 활동성을 시사한다. 
(7) 획을 여러 방향으로 바꾸어 그린 경우
획이 한 방향으로 나가지 않고 여러 번 방향을 바꾼 경향이 아주 현저하고 일관되어 보이지 못할 때는 불안정감, 정서적인 동요, 불안감을 시사한다.
(8) 선을 빽빽하게 그린 경우
선을 빽빽하게 그려 넣어 마치 면을 구성하는 것처럼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과도할 경우 내적인 긴장감이 매우 높거나, 공격적인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9) 선을 지그재그로 그린 경우
선을 지그재그로 마구 그렸을 때는 내면에 적대감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10) 선이 연결되지 않게 그린 경우
그림의 선들이 적절하게 연결되어 있지 못할 경우, 예를 들어 눈이 손가락과 붙어 있거나, 팔의 한쪽 선만을 그리거나, 팔이 몸통과 붙어있지 못하거나 하는 등의 그림은 현실 접촉의 문제, 정신증적 혼돈, 사고의 기괴함과 비논리성을 반영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러한 양상은 주로 정신증 환자 혹은 심한 뇌 손상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11) 선에 음영을 넣은 경우
선에 음영을 넣은 것처럼 어둡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음영 처리가 그림에 3차원적이고 입체적인 원근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는 적응적인 양상을 나타내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인관계 불안감이나 민감성을 시사할 수 있고, 심할 경우 불안감, 내적 갈등, 우울감 등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6) 세부 묘사
그림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표현해서 그리거나, 그림의 어떤 부분을 특히 자세하게 표현했을 경우에는 그 부분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혹은 그 부분이 상징하는 심리적 측면과 관련하여 내적인 갈등이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1) 세부 묘사를 부적절하게 했을 경우
예를 들어 나무, 굴뚝, 사람의 눈 등과 같이 세부적인 부분을 전체 그림과 조화롭지 못하게 부적절하게 했을 경우는 내적인 불안감, 위축감, 부적절한 느낌을 시사할 수 있다고 한다.
(2) 적절한 세부 묘사를 생략했을 경우
적절한 수준의 세부 묘사가 생략되어 있다면 이는 사회적인 위축, 공허감, 에너지 수준의 저하와 같은 우울증적 특성을 시사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정신병적인 상태를 반영할 수도 있다. 
(3) 세부 묘사를 과도하게 했을 경우
이런 경우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강박적인 경향성, 즉 지나치게 깔끔하거나, 현학적이고 주지화를 잘하며, 과도하게 억제적인 경향이 있을 가능성이다. 예를 들어, 강박적인 아동은 집 그림에서 지붕의 기와 한장 한장은 물론, 벽의 벽돌 모양, 울타리의 나무 모양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그리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기 주변 세계가 불확실하고 예측을 할 수가 없고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내적 혹은 외적 혼란감과 불안감을 장어 하기 위해서 스스로 엄격하게 질서정연하고 구조화된 세계를 창조해 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그림을 지나치게 정확하고 정밀하게, 또 반복적인 요소를 강조하여 그리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강박증에서 초기 정신부열증으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거나, 급성 기질적인 장애를 가진 피검자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내면의 불확실감과 불안감이 신경증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아가 붕괴하여 완전히 통제력을 상실할 것만 같은 '정신증적 불안'을 통제하고자 하는 강박 성향이 그림에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또한 딱딱하게 굳은 포즈로 사람을 그리거나, 팔다리를 몸에 딱 붙여 그리거나, 나무를 곧고 바르게만 그리는 것과 같은 양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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